일과 생각

인생 첫 강연 후기

소정 | Mover 2022. 9. 27. 23:14


'퍼스널브랜딩' 주제로 인생 첫 강연을 했다.

대학교 때부터 발표만 하면 덜덜 떨던 나라서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떨려서 다행이었다. 긴장의 max가 100이라면 15 정도로 적당한 긴장감만 있었다.

남들한테 멋있어보이려 하면 떨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대학생 땐 내가 멋져보이고 싶던 마음이 커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더 많은 걸 가진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떨렸던 것 같다. 이번 강연을 할 때에는 이 자리에 시간내서 온 분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으로 알려주고 가야겠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랬기 때문에 덜 떨린 게 아닐까 싶다.

또, 이전 회사에서 수많은 카페 사장님들을 만났던 경험, 내일뭐하지 인터뷰를 했던 경험, 힐링방석 모임에서 새로운 분들과 매주 꽤 긴 시간 동안 이야기한 경험도 분명 도움되었을테다.

약간의 긴장감이 찾아오려 할 땐, 심리 상담사님께 배운 그라운딩 기법도 의식적으로 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었다 🙂 강연장에 30분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특정 색을 찾고, 주변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듣고, 내 심장박동이 어떻게 뛰는지 느껴보고. 내 발이 땅에 잘 닿아있음을 느끼고 심호흡 5번! 강의가 내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 일이다보니 준비하는 내내 마음도 시간도 정말 많이 썼는데, 드디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유럽여행 가기 전에 퍼스널브랜딩과 관련된 큰 일을 하나라도 제대로 하고 가는 게 혼자 정한 미션이였는데 클리어했다. 이렇게 첫 강의 경험이 생겼고, 나도 강의해본 사람이 되었다, 야호! ☺️



강의가 끝나고 고생한 나에게 보상으로 맛난 것들을 잔뜩 사줬다. 몇 주 전부터 너무 먹고 싶었던 수플레 케이크 🍳 먹는데 행복 그 자체.. 🤍 보상 한번 달달하다!


p.s. 다음주 월요일이 유럽여행 출발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아직 짐 안쌌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