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런던 1일차. 당당하게 걷자

소정 | Mover 2022. 10. 18. 06:54

런던 도착하자마자 숙소 체크인하고 피쉬앤칩스 먹으러가자며 나왔다.


소호거리 쪽으로 왔는데 개성있는 옷차림의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에선 전혀 본 적 없는 패션들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중년 남성분들이 옷을 정말 예쁘게 차려입는다.

한 카페를 찾아 '유럽은 카푸치노지-'하며 시켰다. 이 카페가 생각보다 핫플이였는지 주변 카페에 비해 오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그런지 커피가 종이컵에 나와서 살짝 실망했다.

5년 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메뉴가 전혀 없었고, 아메리카노가 있어도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분위기였는데, 요즘 아아가 유행인지 주변 사람들이 너도나도 아아를 마시고 있어서 신기했다. (아, 그리고 유럽은 카페나 식당에서 너도나도 담배를 연신 펴대서 비흡연자는 살기 힘들다...)

곳곳에 있는 넓은 공원과 벤치가 참 부러워.

문구가 좋아서 찍어보았다.

이거랑은 다른 이야기지만, 런던에서는 작은 것들에도 Sorry하며 사과하는 게 멋있었다. 우리나라는 미안해하는 것에 자존심을 부리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는 길거리에서 길을 막고 있으면 막고 있는 사람에게, 지나가면서 살짝 부딪히기 직전에 쏘리하고 사과를 한다. 굉장히 사소한 것에도 쉽게 사과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큰 것에 사과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만 같다. 배울만한 문화인 듯.

뭐가 그리 바쁜지 거의 뛰다시피 걷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유럽 여자들은 기본적인 걸음걸이가 엄청 당당하다. 그에 비해 가끔가다 보는 아시아 여자들은 왜인지 모르게 자신없게 걷는다. 고개를 푹 숙이고 부끄러움도 많아보이는 모습이 대조되어 보였다. 가진 게 없어도 당당하게 걷자-!

런던 1일차에 먹은 피쉬앤칩스. 런던 사람들이 피쉬앤칩스에 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겠다. 맛있군. 그나저나 이 바에서 어떤 아저씨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치근덕거려서 짜증났고 해코지할까봐 무서웠다. 혼자 왔으면 더 무서웠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