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일차. 파리는 에펠탑
런던-파리는 버스로 이동했다. 블라블라카버스를 이용했는데, 이 버스가... 참 할 말이 많은데 🤦🏻♀️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이 버스 정보는 하나도 뜨지 않았고, 말도 없이 메일 하나만 띡 보내놓고는 원래 타기로 한 시간에서 4시간 반이 지연됐다. 그동안 '어떻게 해야하지, 내 버스표는 날아간건가, 비행기를 끊어야 하나' 오만 생각과 함께 불안해미칠 지경이였다.
영국은 버스 도착 지연이 자연스러운 일인지 사람들 모두 크게 감정 동요없이 책을 읽고 있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기다리는 그런 여유로운 자세는 참 배울만하다고 느꼈다. 여유로움에 대해 또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먹는 것' 아닐까!

버스가 오긴 오더라... 블라블라카버스 앞으론 절대 안타야지. 이렇게 크게 한번 당하고 나니 신뢰도가 0%까지 내려갔다. 버스를 타니 그제서야 맘이 놓여서 치킨과 감자튀김으로 배를 채웠다.

파리로 버스를 타고 오는 시간은 진-짜 좋았다! 이번에 깨달은 게 있는데 난 장거리 이동을 확실히 좋아한다.
나에게 장거리 이동은 혼자 생각할 시간 같은 거라서 그런 듯. 그래서 버스를 10시간 이상 타도 힘든 것보다 좋은 게 크다. 자고 일어나서 글쓰고 다시 자고 글쓰고 무한 반복. 몸은 좀 힘들 수 있어도 버스만 타고 다녀도 좋겠다.

야간버스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눈가리개랑 귀마개는 필수.

파리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으로 먹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건 크레페. 주변을 둘러보니 많이들 마시고 있던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나도 시켜보았다. 원래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 여행 왔을 땐 안하던 걸 해보고 싶더라. 결국 실패했지만... 좋은 경험이였다.



파리에 왔으면 에펠탑을 봐줘야지! 유명 관광지는 확실히 이런 시그니처 조형물이 있다. 런던은 런던아이라던가, 파리는 에펠탑이라던가.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나 이 도시에 왔어'하고 증명(?)하는 기분이 든다. 부산에는 광안대교가 있는데 서울에는 뭐가 있는지 생각해봐도 떠오르는 게 없다 🤔 한국에도 한국적인 것들이 생기고 알려지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빵만 먹었더니 속이 허해서 한식이 너무나 그리웠다. 이때부터 시작된 유럽에서 한식당 뿌수기...
이 가게 김치찌개는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었다. 김치찌개의 최고봉.. 이 식당에서 식사하는 외국인을 지켜보면 비빔밥, 불고기 정도만 먹고 있었다. 김치찌개 진짜 맛있는데.. 먹어보지. 근데 외국인들에게는 한식보다는 일식, 스시집이 인기가 많았다. 아직 한식은 외국인들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음식인건가 싶기도 하고.


배를 든든히 채우고 에펠탑이 보이는 공원의 잔디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프랑스는 블랑이지,, 🍺 바깥에서 맥주마시기엔 추운 날씨지만 이런 낭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