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3일차. 루브르부터 재즈공연까지

루브르 박물관 가는 날. 파리에 있는 동안 날이 정말 좋았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도 춥지 않을 정도!
아참, 유럽 사람들은 바깥 자리를 선호한다. 날이 추워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무조건 밖에 앉는데, 계절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 같아 왠지 낭만적이다 🤔

에스까르고, 양파수프, 오리 허벅지구이(?)를 시켰다. 파리 와서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된 음식을 먹었다. 기대했던 오리 허벅지구이는 평범한 닭백숙 비슷한 맛이였고, 기대 안했던 양파수프가 존맛이였다 🤤 유럽에는 왜 국물요리가 없는 걸까... 따뜻한 국물 너무 소중해...


커피도 마시고 직접 만든 듯한 초코케이크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 근데 이 카페 종업원분이 카페 인스타에 우리 사진을 올린다며 사진 찍어갔다 ㅋㅋㅋ
그 결과물 : https://www.instagram.com/p/CjsnSkUIRNe/?igshid=YmMyMTA2M2Y=

좀 늦은 오후에 도착한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작품을 실제로 본 것보다 충격적인 건 그 앞에 몰려든 인파..



박물관, 미술관 가서 느끼는 점 : 체력이 전부다. 체력이 좋아야 작품을 많이, 제대로 볼 수 있다. 근데 사실 나는 하나의 작품을 오래 들여다보는 걸 더 좋아한다.
루브르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재즈 공연을 보러갔다.

예약을 안하고 가서 먼 자리에 앉았는데, 주인분이 피아노 바로 옆자리를 원하면 옮겨주겠다고 하셨다. 덕분에 운 좋게 바로 옆에서 보컬분과 아이컨택을 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보컬분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진짜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까지 행복해지던 시간이였다. '어떻게 저렇게 행복해할 수 있지?'부터 시작해서 '저 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까지 이어졌고 나도 모르게 그 분을 응원하게 됐다. '나도 저렇게 행복한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고.
후반으로 가니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도록 유도했다. 원래는 노래를 듣기만 할 생각이였지만 생각보다 참여율이 저조해서 안되어보여서(?) 같이 노래를 따라불렀다. 보통 때 같았다면 쑥쓰러워서 그냥 제 3자로 관찰하기만 했을텐데, 노래를 부르면서 나도 같이 공연을 하고 있는 듯한, 말그대로 녹아든 듯한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 나도 부끄러워만 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구나하며 나의 새로운 모습에 소름도 돋았다.
보컬분이 공연이 다 끝나고 열심히 참여해준 게 고마웠는지 우리에게 가장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넸다. 그 분의 이름은 Jean Paul이고, 프랑스 사람이였다. 인스타그램 맞팔까지 했는데 ㅋㅋㅋ 프랑스에 친구가 한명 생긴 듯 든든했다.
루브르부터 재즈공연까지 예술로 마무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