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바르셀로나 3일차. 낯섦 그리고 익숙함

소정 | Mover 2022. 10. 28. 06:31

더운 날씨에 적합하지 않은 옷만 잔뜩 싸와서 큰일이였다. 그래서 꼬까옷 하나씩 사입었다. 평소같으면 엄두내지도 못했을 나시크롭티. 입고 보니 별거 아니다.

몸매가 좋지 않아도 자신있게 입고다니는 외국인들에게 용기를 얻었다. 입고 싶으면 입는거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던 내가 많이 바뀌었다. 이번 여행에서 남에게 피해를 줄만한 일이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주의로.

왜 이리 아시아음식만 땡기는 건지 모르겠다. 만두를 밥으로 먹다니 😂

처음 크롭티를 입어본 내 모습을 많이 남겨두려 이날 유독 많이도 찰칵찰칵 찍었다. 역시 한번 해보면 확실히 낯섦이 줄어든다. 이대로라면 한국 가서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보케리아 시장. 저렇게 큰 고기를 거꾸로 매달아 정렬해두는 게 우리나라 정육점과 다르고 이국적이라고 생각한 부분. 외국 카툰이였나, 어디선가 본 듯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눈알이 달린채로 육고기를 전시해두는 게 충격적이였다. 생선은 몰라도 고기에 눈알이 있는 건 처음 봤다.. 뭔가.. 잔인.... 신선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걸까. 스쳐지나가며 잠깐 본 거지만 죽은 생물의 눈알을 보니 괴기스러웠다.

시장 안에서는 다양한 주스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가 고른 건 코코넛 파인애플 주스와 망고 주스. 한잔에 2유로로 3천원 정도였는데, 지나치게 건강한 맛. 꿀이나 설탕 좀 넣어주라..

제일 가보고 싶었던 바르셀로네타 해변. 여긴 파도가 남달랐다. 해운대, 광안리 파도랑은 다르게 거칠어서 서핑할 맛 날듯. 실제로 서핑하러 온 사람도 많았고, 파도에 뒤집어지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멋지게 파도에 타는 사람들처럼 나도 서핑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 죽지않으려면 수영부터 배워야겠지.

10월의 낮에 나시를 입어도 덥다는 것과 해수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