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5일차. 가고싶은 곳은 내가 정하는 것

여김없이 아침을 차린 우리. 아침으로 먹을 빵인데 공손하게 모은 두손이 웃겼다 ㅋㅋㅋ 머리부터 베어먹었는데 어릴 적 좋아하던 호빵맨 생각나고 😂

이건 점심. 외국인들도 주방에 있었는데 소스 냄새가 강렬했는지 기침을 연신하길래 좀 미안했다.
하긴 유럽에서 메뉴판에 spicy 적혀있어서 기대하면서 시켰는데 하나도 안 맵긴 하더라. 불닭은 찐이지. 그나저나 불닭 오랜만에 먹으니까 왜 이렇게 맛있던지!

비가 오길래 느그적거리다가 나갔다. 비내리는 스위스도 예쁘구나. 에메랄드빛 호수.

사실상 스위스 마지막날인데 비가 오니까 아쉽기도 하고. 근데 또 다음날 체크아웃인데 다음 여행지는 숙소나 차편이 하나도 정해져있지 않으니까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가까운 그린덴발트로 이동해서 카페에 서 다음 여행지가 될 곳을 서치하기로. 쨍쨍할 때의 그린덴발트와 추적추적 비 내릴 때의 그린덴발트 두 모습은 각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아메리카노 한잔씩 시키고 앉았다. 확실히 카페에 앉아서 1-2시간 정해놓고 서치하는 게 집중이 잘된다.
다음 여행지 후보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있었는데 거리상으론 독일이 가까웠다. 하지만 5년 전 독일에서 유독 캣콜링,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어서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굳이 독일은 가고 싶지 않아 선택지에서 제외했고, 이탈리아 로마로 넘어가기로.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로마로 넘어가는 방법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기차 예매를 어떻게 해야할지 골치가 아팠다. 어찌저찌 예매는 해냈다. 역시 찾아보면 어찌됐든 할 수 있다! 내가 로마를 가고 싶으면 로마를 갈 방법을 찾으면 된다. 가고싶은 곳은 내가 정하는 거고, 갈 방법도 내가 찾는 거다.

마지막 삼겹살 파티 ㅋㅋㅋㅋㅋ 스위스 와서 삼겹살 파티만 세네번한 것 같은데... 그래도 뭐 좋은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