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유럽여행을 떠나보자.

다가오는 10월 3일, 동생과 유럽여행을 떠난다.
일단 편도 티켓만 끊었다.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해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이고, 무려 1인 50만원으로 거의 최저가에 구매했다.
딱 5년 전, 이맘때 즈음에 내가 혼자 무계획 유럽여행을 떠났었다. 혼자 가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봤을 때 같이 호들갑 떨 사람이 없다는 슬픔과 그 풍경에서 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 가끔 유럽이 생각날 때 나만 알고 있는 추억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 당시에 '나중에 꼭 동생이랑 유럽 와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마침 동생도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고, 나도 퇴사를 했기에 둘다 여유롭고, 돈도 있고, 아프지 않고, 젊은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했다. 날씨도 선선하니 딱이겠다고 생각해서 결제했다.
이전에 런던에서 봤던 뮤지컬이 너-무 좋았어서 뮤지컬을 최소 2개는 보고 오려 한다. 오르세 미술관이나 프라하의 재즈바는 동생이랑 꼭 가고 싶고. 내 인생 여행지 스위스는 저번처럼 일주일은 있다가 오려 한다. 이전 여행에서 로마를 하루 밖에 못 있던 게 아쉬워서 로마도 조금 더 있어보고 싶고, 포르투도 가보고 싶은데! 총 여행경비 600만원을 들고 가서 다 떨어지면 돌아오려고 하는데 돈이 되려나 모르겠다.
난 경험에 있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특히 문화생활이나 어떤 장소를 가보는 것에는 아낌없이 돈 써야지. 다만, 유럽여행을 갔을 때 구글맵스 평점이 높은 편이였던 식당의 음식들도 내 입에는 너무 맛없었으니까... 가서 요리를 많이 하면서 돈을 최대한 아끼지 않을까 싶다. 술도... 적당히 먹고.
이렇게 시간이 서로 맞고, 여유가 있고, 돈도 있는 상황은 잘 없다고 본다. 그러니 간 김에 후회 없이 시간을 잘 보내고 와야지. 나중에 내가 만들 여유로움에 관한 브랜드에 이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