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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6일차. 캐리어 그리고 이탈리아어
    유럽여행 2022. 11. 8. 20:49

    스위스에서 로마로 가는 날. 대충 빵을 먹고 아침부터 캐리어를 끌었다. 스위스는 버스도 20분-30분 단위, 기차는 30분 단위로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을 잘 지켜야한다. 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그런지 현지인 중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장거리 이동하면서 가장 불편한 건 아무래도 캐리어다. 캐리어 하나에 20kg가 넘는데 엎친데 덮친건 손잡이가 부서지는 바람에 더욱 균형잡기 힘든 상태. 헬스장에서 20키로 드는 것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숙소나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만 있으면... 아주 막막함. 한숨부터 나온다. 그래도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들면 좀 낫다.

    이런 상황에서 스위스 기차역의 경사로는 찐 감동 포인트. 사실 장애인 경사로라고 적혀있는데 여행객에게도 배려심이 마구마구 느껴진다. 이러니 여행올 맛이 나지. 새삼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움직일 때의 불편함까지 생각하게 된다.

    요건 쿱에서 산 초코우유인데, 진한 초코맛이 맛있어서 두번이나 사마심.

    스위스... 떠나는 날인데 날씨가 개었구나. 풍경 하나는 정말 예쁘다. 또 오고 말거야.

    꽤나 비쌌는데 꽤나 이상한 식사를 하고.. 이렇게 당근을 많이 먹은 건 처음이다. 탄단지 비율은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전날까지만 해도 '로마까지 가는 교통이 복잡해보이던데 어떻게 가지' 걱정했는데, 기차를 총 3번 갈아타고 트램을 1번 타서 결국 숙소까지 어찌저찌 잘 찾아갔다는 후문.

    로마 숙소에 도착했는데, 호텔인 줄 알았으나 현지인 집이라서 놀랐다...! 거의 에어비앤비 느낌.

    호스트분은 이탈리아 할머니셨다.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셔서 이탈리아어로 설명해주시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눈치껏 알아들어야 해서 거의 눈치 싸움이였다 😂

    이 정도로 소통이 안되는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울 정도. 여행하면서 언어의 장벽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 줄이야. 실시간 자동 번역해주는 기계가 정말 절실했다. 언어에 전혀 접점이 없으면 외계어처럼 들리는구나.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할머니.. 넘 귀여우셨다. 놀라시면 "맘마미아!" 외치심 🥺 할머니를 귀여워해도 되나 싶지만 정말 귀여우셨다 🥲)

    짐 옮기느라 진이 빠져서 저녁을 만들 힘이 없었다. 그래서 숙소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다.

    그런데 여기 레스토랑 주인분도 영어를 전혀 못하고 못 알아들으셨다.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그랬다. 그래서 여기서 구글 번역기를 깔았다. 하하. 그리고 힘겹게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