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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1일차.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못 던졌다
    유럽여행 2022. 11. 9. 22:38
    전날 장봐온 계란, 베이컨, 식빵, 딸기쨈 조합으로 만든 토스트

    호스트 할머니가 준비해주신 접시, 찻잔, 티팟 세트가 정말 귀여웠다. 이렇게 아침을 예쁘게 차려먹는 건 유럽여행와서 처음이였는데, 이렇게 차리니 더 맛있는 마법.

    차도 그냥 머그컵에 티백을 바로 담궈 먹는 게 아니라, 티팟에 우려 예쁜 찻잔에 마시니까 내가 날 진심으로 챙겨주는 것 같아서 왠지 뭉클했다. 예쁜 찻잔 모으는 심리는 이런걸까.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 트레비 분수를 보러 길을 나섰다!

    지금까지의 여행 패턴을 봐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랑 동생은 투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싫어한다에 가깝다. 궁금하지 않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들으면서 공부하는 듯한 느낌이라서. 그냥 보고싶었던 것, 가보고 싶었던 곳 가서 내가 스스로 느껴보는 게 좋다. 궁금하면 찾아보는 거고, 아니면 안 찾아본다. 오히려 현지인들이 많은 음식점이나 카페에 들어가서 그 분위기 속에 함께 묻혀있는 걸 더 좋아한다.

    트레비 분수의 청량한 색감이 낮과 잘 어울렸다. 아니, 근데 로마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지 길거리도, 호수 앞도 사람으로 가득 차있었다. 유럽여행 중 역대급으로 많아서 관광도 제대로 못할 정도.

    사람들에게 치이고 기가 다 빨려서 식당으로 피신... 스파게티, 미트볼, 샐러드를 주문했다.

    유럽에서 꽤나 좋은 식당들을 찾는 법. 구글맵스에서 거리 가까운 순, 가격 어느 정도 선으로 필터링한다. 그 중 몇 가지 선택지를 고른 후 먹고 싶은 메뉴로 추리고, 리뷰 별로인 식당 쳐내면 한 두개 정도 남는다. 그 중 가면 됨 ✨

    이탈리아의 좋은 점 : 좋은 와인이 저렴하다.
    보틀로 사도 3-4만원이면 퀄리티 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 (이게 제일 부럽다. 🤣) 산지직송이라 그런가. 한국도 좋은 와인 가격이 저렴하면 좋을텐데. 저렴한 와인은 맛이 없ㄷㅏ,,,

    후식으로 젤라또가 유명한 Venchi를 왔다. 갈색 벽에 물이 흘러내리도록 하여 초코가 녹는 걸 연상시킨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였다. '초콜릿 전문점이구나' 를 바로 알겠더라! 이런 직관적인 시각효과는 --> 초콜릿 맛있겠다, 초코맛 시켜야지 이런 생각으로 이어졌다.

    난 생우유맛과 초코맛을 주문했다. 가격은 이렇게 해서 하나에 5천원 정도였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다! 역시 사람들이 웨이팅하고 북적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싶은 맛. 역시 이탈리아가 젤라또의 본고장이지 ☺️ 🍨

    트레비분수를 낮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구경을 못해서 밤에 다시 왔다. 밤에는 동전 던지는 걸 못하도록 막아둬서 약간 실망 🙄 동전 던지고 소원 빌어야하는데.

    멋지긴 하다. 멋지긴 한데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소매치기로 악명높은 로마라서 소지품을 누가 훔쳐가진 않을까 계속 걱정됐다. 하지만 최근 로마에서도 소매치기가 기승부리는 문제를 인지하고 경찰들을 많이 풀어두어 사전에 방지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계속 조심하긴 했지만 주변 곳곳에 경찰이 보이니 안심되는 건 사실이였다.

    점심 때 외식했으니, 저녁은 또 장을 봐와서 감바스 만들어 먹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