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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3일차. 로마에 더 있을까, 포지타노를 갈까, 다른 나라를 갈까.유럽여행 2022. 11. 12. 16:31

아침에 힐링방석 모임을 끝내고! 다음날 체크아웃이라서 다음은 어디로 이동할까 가장 큰 고민이였다.
내 인생 여행지였던 포지타노에 가고 싶었다. 5년 전엔 한인민박에 같이 머물렀던 언니가 "포지타노 갈래?" 라고 먼저 물어봤고, 운 좋게 렌트카를 운전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동행을 구해서 편하게 갔던 터였다.
하지만 뚜벅이인 우리에게 렌트란 불가능한 일이였고.. 포지타노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멀미가 심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포지타노를 갈 수는 있을까'가 최대 걱정이였다.
1. 어차피 로마에서 출국할거고, 날짜도 얼마 안남았는데 로마에 더 머물러야 하나. 근데 남은 숙소 왤케 없어?
2. 포지타노로 가야하나. 멀미 심하고 물가 비싼데 어떡하지.
3. 아예 다른 나라로 건너가야 하나. 근데 로마로 다시 돌아와야하면 너무 비효율적인데..
도대체 감이 안 잡혀서 이런 정처없는 고민들로 거의 2시간을 지체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각각의 세 가지 목적지로 가는 방법을 찾고, 어디서 잘지 찾으니 정말 오래 걸렸다. 로마에 더 머물까? 아 그럼 뭘 더하지? 어디서 자지? 한인민박 어때? 이런 식... 스스로도 너무 답답했다.
동생과 이야기해서 돌고돌아 포지타노를 가자는 결론을 냈다. 대신 포지타노가 아니라 살레르노에서 숙박하기로. 포지타노는 관광지 그 자체여서 식당도 하나같이 비싸고, 숙소도 몇 배로 비싸고, 온통 계단이라서 캐리어를 들고 옮기기에 불편하다. 포지타노로 가는 길을 찾다보니 살레르노를 거쳐서 가는 게 가능하단 걸 알게 됐다. 심지어 살레르노는 물가도 저렴하다!
포지타노를 가겠다는 목표를 정하니, 모든 게 빠르게 해결됐다. 일단 살레르노로 가는 버스표를 샀고, 숙소도 결제했고, 뭘 할지도 정해졌다. 여행도, 일도 역시 목적지가 정해져야 일사천리로 착착 해결된다.
무료로 나온 에피타이저 
문어 요리 
랍스타 파스타 
서비스로 나온 쿠키. 진짜 맛있었따... 😋 거의 하루 종일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예약하느라 고생한 우리에게 맛난 저녁으로 보상을 주었다!
Matermatuta · Via Palermo, 51, 00184 Roma RM, 이탈리아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maps.google.com
유럽여행와서 간 레스토랑 중 넘버원이였던 곳. 요리 맛도, 레스토랑 분위기도, 서버분들의 친절함도! 가격은 있어도 이 정도면 돈 낼 맛 나지. 돈 내고도 아깝지 않은 곳=주변 사람에게 자발적으로 홍보해주거나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듯. 누가 로마 간다고 하면 추천해주거나 내가 로마에 다시 오게 된다면 다시 갈거야!

내일 이른 시간에 체크아웃이니 술을 과하게 먹진 못했다. 로마여행은 항상 왠지 아쉽게 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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