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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르노 1일차. 소통이 안되면 비용이 된다유럽여행 2022. 11. 14. 23:25

로마에서 살레르노 가는 날. 로마 할머니도, 이 집도 약간 정들었는데 떠나야한다. 체크아웃하는데 할머니가 손 키스를 날려주셨다 😌 쏘 러블리...

10월의 로마는 계속 덥기만 했다. 그런데 이 날은 살짝 쌀쌀해진 덕에 짐을 옮기는 데도 덥지 않아 좋았다 🍀

만약을 대비해서 멀미약을 샀는데, 그래도 약이니까 먹기 전에 혹시 몰라 번역기를 돌려보았다. 근데 그냥 멀미약인 줄 알았는데 츄잉껌이였다니... 번역기 안 돌려봤으면 그대로 삼켜서 큰일날 뻔 했다. 게다가 부작용이 너무 심각해보여서 안 먹기로 결정.
구글번역기의 신세계는 앱을 깔아야 느낄 수 있다.. 아무리 복잡한 글자의 사진도, 메뉴판도 다 해석해주거든... 👍🏻
시외버스역 내부에 있는 카페. 아메리카노가 1잔에 1.5유로, 즉 2천 원이다. 내부도 깔끔하고 앉아서 마시는데 우리나라 테이크아웃 커피만큼 저렴하다. 이탈리아는 역시 커피의 나라인가!

유럽은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 곳곳에서 서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보다 카페나 이동수단 내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흔하다. 폰을 보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게 멋있음. 우리나라도 책 읽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이런 곳도 대중화될텐데-

살레르노로! 처음 듣고 처음 가보는 도시라 잔뜩 긴장했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어여쁜 바다가 반겨주었다.

이대로 해피엔딩일 줄 알았지만.. 숙소 가는 길에 무시무시한 계단도 우릴 반겼다... 캐리어 끙끙대며 옮기느라 진땀 뺐다. 숙소 리뷰에 계단이 있다는 후기를 뒤늦게 발견했다. 미리 못 본 내 잘못이지 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숙소 발코니뷰가 최고였다. 집에 이런 발코니가 있다면 맨날 여기 앉아서 밥먹고, 커피 마시고, 다 할텐데!

그냥 숙소 바로 앞 거리일 뿐인데 야경 진짜 멋짐.

배가 너무 고파서 들어간 피자집. 사진보고 이게 피자집이라니..? 싶었다. 여기서부터 쎄한 걸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이탈리아는 영어로 소통이 잘 안된다.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번역기를 돌려야 이해한다. 난 분명 제로콜라를 시켰고 500미리짜리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그냥 콜라 1.5리터짜리가 나왔다! ㅎ 이렇게나 큰 유리병 콜라는 처음보네


연이어 충격적인 비주얼의 피자 등장. 난 제일 무난해보이는 피자를 시켰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멸치가 들어간 피자가 나왔다. 🐟 한입먹고 다 버렸다.... 그래도 나머지 피자는 먹을만해서 나눠먹었다. 소통이 안되면 그게 비용이 된다는 걸 눈으로 보고 맛으로 겪었다. 하 하 하. 여긴 테이블 비용이라는 걸 따로 받으면서도 피클이나 핫소스 등등 제공되지 않는다.

다시 숙소로. 여행 중에 가장 크게 느낀건데,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힘들어도 지친 내 몸을 뉘일 숙소가 있다는 게 참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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