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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여행 마지막날. 이동은 고통
    유럽여행 2022. 11. 24. 23:23

    드디어 마지막날 포스트를 쓰는 날이 오는구나. 이번 유럽여행기를 쓰면서 느낀 점은 그때그때 쓰는 게 최고라는 점이다. 매일 조금씩 썼으면 기억도 더 생생한 상태에서 부담없이 쓸 수 있었을텐데. 여행하느라 바빠서 못 올린 거라 일부러 미룬 건 아니였지만. 쌓여버리면 막중한 부담이 되어 다가온다. 뭐든 미루지말고 그때그때 하자. 그게 더 쉽다.

    숙소에서 체크아웃할 때 열쇠와 도시세를 이렇게 방 안에 두어달라고 해서 뒀다. 이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트분은 한번도 눈 앞에 나타나시지 않고, 모든 걸 메시지로 해결했다. 왠지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시는 걸 보아 ESTJ이신 것 같기도 하고 몬가.. 공포영화가 떠올라서 무섭기도 하고? ㅋㅋㅋ

    유럽은 도시세라는 걸 내야하는 것도 참 신기했는데. 지역이나 숙소 급에 따라 금액이 다른데, 머무는 날짜, 사람 수에 비례하게 지불해야 한다. 숙소 옮길 때마다 내는 게 은근 부담이다 이거 ^_^

    새벽부터 나와서 로마행 버스를 기다렸다. 나랑 동생은 여행할 때 느즈막히 일어나서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눈을 일찍 떠야만 볼 수 있는 해는 거의 처음이였을 거다. 노을이랑 비슷한 듯 다른 일출.

    로마 출국이라서 버스를 타고 로마로. 한끼도 먹지 않아서 속이 별로였다. 전날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왔지만 입에 맞지 않아서 다 버렸기 때문... 슈퍼에서 단백질 많이 들었다고 기뻐하면서 산 단백질 바는 맛이 거의 크레파스 같았다... 먹자마자 ㅇ엑.. 🤢 다 남겼다.

    로마 공항에 도착해서 먹은 첫 끼. 먼 곳부터 짐 옮기랴 이동하느랴 너무 힘들고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 역시 이동은 고통이다.

    이 사진이 없었다면 큰일날 뻔... 카타르 항공을 타고 경유지 인천 공항에 내려서 부산으로 가기 위해 대한항공으로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였다.

    그 사이에 인천 공항에서 저녁을 먹었고, 수하물 영수증(?)이 이제 필요없을 거라 생각해서 버렸는데.... 같은 항공사가 아니면 서로 수하물 데이터베이스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개인정보 문제로 열람도 불가하다는 거다. 따라서 인천 공항에서 부산 공항으로 수하물을 매칭시켜 수하물을 잘 보내려면 카타르 항공에서 준 수하물 영수증이 꼭 필요하단다.

    결국 인천에 있는 짐이 부산까지 넘어오지 않았는데 다행히 대한항공 측에서 잘 찾아 퀵으로 (그것도 무료로) 보내주었다... 이 사진 없었음 설명도 못하고 그대로 짐을 분실할 뻔 했다. 잘 처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교훈 : 수하물 영수증(?) 같은 걸 버리지 맙시다..

    비행기에서 너무 많이 자면 한국가서 시차적응을 못할까 걱정되어서 영화를 켰다. <인턴> 을 두번째 보는데 이런 내용이였구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많았다. 편견없이 배우려는 자세, 중요하다!

    카타르항공을 타고 도하공항으로. 기내식이 꽤나 맛있다..? 이번에 카타르 올림픽이라고 잔디 색에 황금색 축구공 모양의 디저트를 주었다. ㅋㅋ 귀여운 ⚽️

    도하... 오고 깜짝 놀랐다. 착륙 전 보이는 풍경이 휘황찬란한 거다. 온 도시가 거대한 건축물에 황금빛 조명이라서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도하공항도 사치 그 자체. 다른 나라 공항을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진짜 돈 많이 들였겠다라는 건 잘 알 수 있었다. '산유국 클라스는 이런거다!'라고 공항이 말하고 있는 느낌? ㅎㅎ 다음엔 한번 여행 와보고 싶다. 위험하려나.

    인천공항 경유지로 도착. (밥먹다가 수하물 영수증 버린 곳이 바로 여기다..)

    인천공항은 초행길인 사람에게 정말 불친절한 공항이였다. 인천공항은 왜 터미널이 2개이며, 터미널 간의 간격은 왜 이리 멀고, 우린 더 먼 터미널로 가야하는지 😕 종이 안내서를 주었지만 전혀 이해가질 않았다. 길 헤매다 비행기 놓치기 딱 좋은 환경.

    그나마 부산 가는 비행기가 지연되어서 다행이였다.. 근데 국내선이, 그것도 대한항공이 2-3시간 지연되는 건 처음본다. 연결탑승객 때문에 지연되었다고.. 우리 말고도 부산으로 가는 항공편의 경유지로 여기서 내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대한항공 측에서 무리하게 손님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된 것 같았다. 부산으로 가는 길이 참 멀게 느껴졌다.

    부산 도착.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마중 나와주셨다. 맥주 4캔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밤 늦게까지 쫑알쫑알 유럽여행이 어땠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다가 잠들었다.

    유럽에서 바로 시차적응했기에 한국와서도 문제 없이 시차적응 할줄 알았는데 그러고 며칠동안 엉망진창 루틴이였다지...!

    이렇게 유럽여행기도 끝이 나는구나. 너무 왔다갔다 많이 했더니 당분간 이동은 안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내일 트레바리 모임하러 서울 가는 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