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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트레바리 모임 후기
    일과 생각 2022. 11. 26. 01:42

    와.. 오늘은 인풋이 역대급으로 많은 날이였다.

    슬님과 점심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하면서도 진짜 많은 걸 배웠는데, 트레바리는 무려 4시간짜리 모임이니까.. 게다가 내가 잘 모르는 AI 라는 어려운 분야의 내용이니까 이거 정리 안하고 밀리면 진짜 폭풍처럼 밀려오겠다 싶었다.

    어제 미루지말자는 글도 썼으니 일단 트레바리부터 빠르게 정리해본다.


    소감부터 말하자면 이 모임을 위해 부산에서 이까지 간 게 오바인가..? 싶었는데 오길 잘했다. 총 21명인데 절반 이상은 ai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였고, 기대했던 것보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왔다.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100% 이해 못한 게 많았다. 하지만 철학적인 내용도 많아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각자 일하는 분야에서 내가 생각지도 못한 관점을 이야기하셨다. 다들 멋진 분들이라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나도 내 관점을 이야기할 정도로 더 배우고 성장해야겠다 느꼈다. 내가 모임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굴러가는 구조가 궁금하기도 했고, 이 주제 그러니까 AI와 미래에 대해서도 평소 관심이 많아서 두개가 잘 맞아떨어진 듯.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 인공지능 중 8-90%는 기계학습이다. (딥러닝)
    - 전통 프로그래밍과 기계학습의 차이
    규칙 -> 전통 프로그래밍 -> 답
    답 -> 기계학습 -> 규칙
    -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듯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다만, 공부를 못하는(?)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데이터와 좋은 사람이 전제되어야 한다.
    - 인공지능계 4대 천왕(?)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한 말. "인공지능은 전기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기를 쉽게 사용하듯 인공지능도 그렇게 될 것이다. 흔해질 거고, 대단하다는 인식없이 다 쓸 수 있게 될 것이란 의미.
    - 인공지능은 막노동이다. (아직까지는) 데이터 처리에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대부분의 기업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
    - 한 명의 인간의 뇌 안에서는 새로운 게 생길 수 없다. 과거의 경험/인식 등이 미래(미래라고 생각하는 것)를 만들기 때문. 하지만 2명, 3명, 4명... 사람들이 모이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집단지성) 서로의 생각이 연결되고, 딴지도 걸고 피드백도 주고 개선되면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것이다. 이 말은 즉슨 연결되지 않으면 후퇴할 수도 있단 말 같았다.
    - 기계학습과 딥러닝은 신입사원과 사장님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장님은 회사 내의 거의 모든 정보를 보고 받고 그걸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딥러닝) 신입사원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왜 그걸 몰라? 당연히 알아야지' 그런데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알 수 있는 정보가 아주 작은 하나의 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니 '안 가르쳐주니 모르지.'(기계학습)라고 생각한다.
    - 뇌과학 연구결과,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사람을 압박하면 퍼포먼스가 낮게 나올 확률이 높다.
    - 이전에는 지도학습 (인간을 통해 발전, 인풋해줄 이세돌 같은 뛰어난 인간이 필요), 비지도학습 (알고리즘 자체가 스스로 발전) 으로 나눴다. 하지만 1년만에 너무나도 발전해서 이 둘의 차이를 구분하는 게 의미없어졌다. 일례로 가짜를 만들어내는 알고리즘과 가짜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무한경쟁시키기도 하고, 이젠 사용할 데이터를 스스로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AI로부터 가장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던 분야들도 이젠 그냥 AI가 월등하게 해내버림. 이 사실을 관련분야 재직자들이 가장 잘 아는. 이젠 그 사람들도 AI를 다룰 수 있냐, 없냐에 따라 도태되냐, 안되냐가 결정된다.
    - 필터버블 : 정치, sns, 광고에서 나타난다.
    - 환승연애가 한창 핫할 때, 한번 클릭했더니 그 뒤로 계속 떴고 댓글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계속 봐야겠다는 생각에 관련 게시물은 보일 때마다 눌렀다. 지금은 환승연애로 도배되어 있다. 이처럼 처음에 대세감을 주어서 클릭하게 만들고, 클릭한 이후에도 댓글이 많이 달려있어 지속적인 대세감을 준다면 지속적으로 클릭을 부르고, 관련 게시물로 도배될 것이다. 이처럼 필터버블을 마케팅 전략으로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이미 쓰고 있을지도.
    - 2023년의 핫한 주제는 AI, 메타버스, 웹3 일 것이다.
    - 메타버스는 크게 둘로 나뉜다. 첫째, 중국 러시아와 같은 통제사회로 기존 인터넷과 분리된 새로운 인터넷을 국민들에게 제공하여 전국민에게 필터버블을 씌워 이게 필터버블인지 모르게 만든다. 또한 개개인의 정보를 국가가 모두 알고 있으며 모든 걸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미국처럼 탈중앙화되는 것이다. 개인의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한다. 이때 유명인이나 일부 개인을 중심으로 그룹이 만들어진다. (이부분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여튼 둘 다 디스토피아에 가깝고 이상적인 사회가 되려면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
    - 인간이 기계와 가장 크게 다른 점 : 연결. 다른 뇌를 인식, 이해, 공감, 신경쓴다. 그리고 직관.
    - 결국은 윤리에 대해 말하게 되지 않을까. 공통의 가치와 그리고 연결.

    추가로 찾아볼 자료
    책 OKR
    유튜브 빽투더퓨처
    Altari game 영상

    트레바리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 읽을 거리 :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 클럽장 : 윤종영님
    • 구성 : 오프닝&자기소개 - 각자 독후감 기반 소감 - 각자 인공지능 정의 - 책 저자분 오셔서 강연(?) 및 싸인회 - 일부 북토크 - 마무리 소감

    진행방식에서 내가 배울만한 점
    - 첫 만남이 어색할 수도 있을텐데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질문 카드로 긴장을 푼 것
    - 두 번의 질문 동안은 돌아가면서 꼭 답변하도록 하여서 말문을 여는 것
    - 모임의 시간적 특징 상 퇴근 후 모임을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인 직장인이 모이게 되는 듯
    - 소감+마무리 질문카드로 스스로의 만족도를 입으로 내뱉도록 하여 만족도 상승 효과 있는 듯
    - 파트너가 함께 모임을 이끌고 시간도 조정해주어 시간 오버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함


    트레바리 마치니 11시 20분. 12시가 넘어서 에어비앤비 숙소에 왔는데... 고시텔이였다. 그런 말 없었는데..

    빽빽한 방들 속 내 방에 들어오면 딱 1평 정도가 내 공간. 옷 놔둘 곳은 당연히 없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 옆 방 소음은 그대로 들리는 그런 곳. 이런 곳에 살면 얼마나 갑갑하고 힘들까. 이런 사람들에게 열정을 강요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환경에서도 열정 있는 사람이 대단한거지.

    이 숙소에서는 잠만 자고 여섯시 반, 이른 새벽이지만 부산 내려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 그런데 거리에 차가 이렇게 많다고...? 토요일인데 다들 어딜 가는걸까. 서울엔 자기 시간을 태우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닮고 싶은 열정이기도 하고, 닮고 싶지 않은 분주함이기도 하다.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