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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만 하는가
    일과 생각 2022. 12. 6. 23:55

    요근래 더 갈피가 안 잡힌다.
    내가 뭘 하고 싶고, 뭘 잘하는가?
    이 질문은 왜 던질수록 더 어려운가?
    예~전에 가시방석모임에서 퇴사 전에 그걸 먼저 파악해두랬는데.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다. 그래서 더 망망대해에 떠있는 것 마냥 막막하고 그렇다.

    해오던 것만 계속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하던 걸 무턱대고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니. 나는 안해보면 모르는 사람인데. 했다가 준비가 부족해서 망하면 어떡해? 하며 두렵다. 답이 없는 문제란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BMCC모임에 가서도, 아우라 모임에 가서도 했던 말인데 난 요즘 뭔가를 척척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부럽다.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 그걸 ‘제 실력이에요’하고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마케팅 지식은 뇌를 꺼내어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다만, 이전에 내일뭐하지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 칠링아웃샵 대표님이 평소에 마케팅노트 너무 잘 보고 있다며, 기업이 운영하는 채널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말씀에. 정원님이 실제 사업하면서 3년째 챙겨보고 있다고, 자신의 족보와도 같다는 말씀에 마음이 찡하다.

    이럴 때 마케팅노트 채널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다. 내가 공부하고, 정리하고, 전달하는 것이 내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었구나. 이렇게 도움이 될 때 가장 기쁘고, 가장 존재 가치를 느낀다.

    또, 실력이 좋은데 숨겨져서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콘텐츠가 마케팅노트 채널에서 빵 터질 때. 내가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을 뿐인데, 새로운 걸 만들어낸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을 내가 수면 위로 가져왔을 뿐인데. 재조명되고, 나로 인해 밝게 빛날 때 뿌듯하다.

    새로운 걸 만들어내지 않아도, 충분히 도움될 수 있다. 도울 수 있다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