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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단골카페, 산장1988에서 얻은 인사이트일과 생각 2022. 12. 15. 00:05

겨울이다. 추우니까 일찍 일어나기 더 힘들고, 운동 가는 것도 몇 배로 더 힘들다. 전기장판이 틀어져있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고 싶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움직여야 한다고.
운동복을 챙겨입고, 집 밖으로 나왔다. 매서운 바람에 몸은 움츠러들었지만 그래도 나온 게 대단한거야. 하며 스스로를 칭찬한다. 추우니까 헬스장으로 어서 가자며 발걸음을 보챘다.
헬스장에 도착해서 정수기에서 물을 뜨고, 오늘은 어떤 운동을 할지 미리 정해둔 플랜핏 어플을 켠다. 그리고는 운동 시작 전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그러면 어플을 따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운동하기 싫더니 말이지. ’30분만 운동하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왔는데, 운동을 마무리하고 보니 어느새 46분이 흘렀다.

서면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서면으로. 회사 근처 단골카페를 4개월만에 들렀다. 미리 주문을 해놓고 갔는데, 사장님이 소동님(커피주문 앱 아이디) 주문보고 깜짝 놀랐다고 잘 못 본 줄 알았다며 반가워하셨다 🥹
(Tmi. 이전 회사가 커피주문 앱을 만든 회사이고, 그 앱에 단골카페가 입점해있었다. 사장님은 내가 그저 단골 손님인줄로만 알다가, 어느날 내가 어플 홍보물 설치 때문에 단골 카페를 방문했다가 마주쳐서 내가 그 회사를 다닌다는 걸 알게 되셨다.)
오랜만에 왔는데 날씨가 춥다며 손도 비벼주시고 (🥹ㅋㅋ) 살이 더 빠진 것 같다며 걱정도 해주셨다. 그리고 치아바타 메뉴를 나중에 먹으라며 서비스로 싸주셨다. 아휴 감사하지만 안 그래주셔도 되는데.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정이 넘치는 분이시다. 이러니 잘 될 수 밖에. 사장님의 다정함과 파이팅넘치는 인사 덕에 이 카페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퇴사하던 날에도 동료들하고 인사해도 울지 않았던 내가 요 사장님한테 마지막 인사드리러 가서는 펑펑 울었는데,, 이 분과는 왜 이리 애틋한지 모르겠다. 이전에도 썼듯 알게 모르게 의지하던 사이였나보다.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인사하고 헤어졌다. 마음이 따땃하다. 사장님 더 잘 되면 좋겠다. 🫶🏻 사장님 내가 마음 속으로 제일 응원해야지.
오늘은 왠지 훈혁 라인 가게가 가고 싶은 날이였다. 날씨가 추우니 따땃한 국물이 땡겼는데,, 이 스토리를 보고 산장1988을 가기로 결정.

처음 가본 가게라 맛있을까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였다. 역시 성공적..🫶🏻 부산의 중심인 서면 일대를 자기 브랜드 음식점들로 채워가며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훈혁 브랜드.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

나는 화장실에 붙어있는 종이를 유심히 보는 편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액션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하기에. 산장1988에 붙어있는 종이는 행동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일단, 이미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목을 끌었고 다음으로는 직관적인 메시지가 일러스트에 녹아있어서 어떤 액션을 해야할지 와닿았다.
‘다음 사람을 생각하세요’, ‘매너있는 사람이 멋지다’, ‘변기가 막히면 사장님이 힘들어요’ 등 여태 여러 종이를 봐오면서 뭔가 2%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 종이에서는 이런 부분을 바로 긁어주었다. 왜 내가 휴지를 휴지통에 넣어야 하는지 말이다.
정작 종이를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변기가 막혀서 사장/알바생이 힘들던지 다음 사람을 생각하라는 말은 별로 와닿지 않는다. 쪽팔린 게 제일 크지.
그리고 문구만으로는 와닿지 않는다. 그림으로 보면 몇 초만에 나를 대입해서 상상하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직관적일수가. 이런 건 다같이 본받아야한다.'일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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